프랑스 에너지회사 토탈(Total)이 발주를 준비하던 LNG(액화천연가스)추진 정유제품운반선(프로덕트탱커)을 중국 조선사가 수주했다고 해외언론이 보도했다.
31일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싱가포르 해운사 하프니아(Hafnia)와 중국 조선그룹 중국선박공업(CSSC)의 해운 합작회사 비스타시핑(Vista Shipping)이 광저우조선소(GSI)에 이중연료 추진방식의 LR2(Long Range 2)급 정유제품운반선을 4척 발주했다.
▲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R2급 정유제품운반선. <현대중공업>
이 매체는 비스타시핑이 토탈과 맺은 15년의 용선계약에 따라 선박을 발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R2는 8만 DWT(순수 화물적재톤수) 이상~16만 DWT 미만의 액체화물운반선이다.
토탈이 용선 발주한 선박은 4척 모두 11만5천 DWT급의 정유제품운반선으로 LNG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추진엔진 ‘ME-GI’엔진을 탑재한다.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한조선 등 한국 조선사들도 수주전에 참여했으나 가격 경쟁에서 밀린 것으로 파악됐다.
트레이드윈즈는 선박 중개업자를 인용해 “토탈의 LNG추진 LR2급 정유제품운반선에 한국 조선사들은 1척당 6500만 달러 이상의 건조가격을 제시했다”며 “그러나 중국 조선사들은 6천만 달러 안팎의 가격으로 입찰했다”고 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