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자체 커머스 생태계와 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을 바탕으로 테크핀사업에서 경쟁력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됐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네이버 목표주가를 기존 36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네이버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8일 33만3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네이버는 국내 테크핀사업을 비롯해 글로벌 웹툰 플랫폼사업, 일본 인터넷사업 확장 등에 따른 중장기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코로나19 뒤 인터넷 플랫폼기업의 가치가 재산정된 점 등을 고려해 네이버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포털부분의 적정 시가총액이 51조5천억 원, 일본 라인의 지분가치가 10조7천억 원으로 산정됐다.
또 스마트스토어를 바탕으로 기업을 대상으로 한 테크핀사업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표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자체 대안신용평가(ACSS)를 적용해 개인사업자 대출시장을 확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테크핀이란 중국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그룹의 창업자 마윈 전 회장이 만들어낸 개념으로 정보통신(IT)기술을 토대로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금융회사가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제공하는 핀테크 서비스와 구별된다.
네이버는 마이데이터사업에서도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네이버는 네이버통장, 네이버페이, 네이버멤버십 등을 통해 B2C(기업과 소비사 사이 거래) 고객을 네이버 생태계에 가둬 비금융 데이터를 축적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마이데이터사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네이버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6670억 원, 영업이익 1조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16.3%, 영업이익은 41.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