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자동차 첨단기술 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25일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J.D.파워’에 따르면 현대차는 ‘2020 고객 기술 경험지수(Tech Experience Index)’에서 1천 점 만점에 556점을 받아 일반 자동차 브랜드 순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사옥.
고객 기술 경험지수는 차량에 적용된 첨단 기술과 관련한 고객만족도를 나타내는 지수로 △편의성 △최신 자동화 기술 △에너지 및 지속가능성 △인포테인먼트 및 커넥티비티 등 4개 항목에 포함된 34개 기술의 혁신성과 기술 신뢰도, 적용 완성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점수를 낸다.
이번 조사는 미국에서 2020년형 차를 사고 90일 동안 보유한 고객 8만252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스바루와 기아차가 각각 541점과 538점을 받아 현대차의 뒤를 이었다.
현대차는 고급 자동차 브랜드까지 통합한 순위에서는 6위를 차지했다.
볼보가 617점으로 1위에 올랐고 BMW(583점), 캐딜락(577점), 메르세데스-벤츠(567점), 현대차 고급브랜드 제네시스(559점) 등이 각각 2~5위를 차지했다.
크리스틴 콜로지 JD파워 연구 책임자는 “신기술은 신차 구매 결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으며 제조사는 직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J.D.파워에 따르면 차량 소유주들은 룸미러에 화면이 뜨는 기능이나 바닥을 볼 수 있는 카메라 등 ‘눈’ 역할로 주행을 돕는 첨단기술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반면 손짓만으로 차량 내부장치를 조종하는 기능 등에는 낮은 점수를 준 것으로 조사됐다.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를 두고는 편리하다는 의견과 ‘정신 사납다’는 평가가 함께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J.D.파워는 이 시스템이 작동하는 방식이나 운전자에게 개입하는 시점 등에서 브랜드별로 차이가 크며 운전자들이 기술을 이해하고 적절히 이용할 수 있도록 교육이 필요한데 대부분 이런 과정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