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0-08-24 08: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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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코로나19로 지연된 대형 해외 프로젝트 수주를 하반기에 잇따라 따낼 것으로 전망됐다.
▲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삼성엔지니어링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1만5천 원을 유지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1일 1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상반기 부진한 수주 성과를 냈으나 하반기에는 빠르면 9월부터 해외수주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상반기에 1조9천억 원 규모의 신규수주를 따냈다. 연초 1년 신규 수주 목표로 제시한 10조5천억 원의 20%도 채우지 못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상반기에 코로나19와 저유가 영향으로 화공부문 수주가 2천억 원에 그치면서 수주 실적도 전체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반기에는 코로나19가 진정되고 유가가 안정되면서 신규수주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주요 발주처들은 프로젝트를 취소하기보다 소규모 조기 발주 형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삼성엔지니어링은 기본설계(FEED)를 수행한 26억 달러 규모의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 10억 달러 규모의 말레이시아 사라왁 메탄올 EPC(설계·조달·시공) 프로젝트 등을 하반기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삼성엔지니어링이 EPC 프로젝트 전 진행되는 기본설계 수주를 확대해 전체 프로젝트의 수익 변동성을 줄이고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하반기에도 기본설계 프로젝트 수주에 적극 참여해 올해 약 20건의 기본설계 프로젝트를 수행할 것”이라며 “기본설계 수주를 확대하는 전략은 수주 침체 국면에서 엔지니어의 역량을 활용해 비용부담을 줄이고 중장기 수주 파이프라인을 쌓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3680억 원, 38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9.2%, 영업이익은 1.8%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