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2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유행의 양상과 규모, 확대되는 속도를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3단계 적용의 필요성을 매일매일 고민하고 있다”며 “필요성과 시기, 방법 등을 계속 논의를 하면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적용 필요성 검토"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


다만 3단계에 해당하는 일일 확진자 수, 감염경로 불분명 비율 등의 지표는 절대적 기준이 아니라 참고기준이라고 봤다.

정 본부장은 “3단계 격상 요건에 관해서는 2주 동안 일일 평균 확진자 100∼200명, 1주에 2번 이상의 더블링(일일 확진환자 수가 2배로 증가)되는 부분들에 관한 조건들을 참조지표로 사용하고 있다”며 “다만 절대적 기준이 아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런 지표를 참고해서 위험도를 평가해 판단하기 때문에 기준을 충족하면 반드시 가야 하거나 충족을 못 했다고 해서 가지 않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00명에 육박한 것과 관련해서는 아직 정점이 아니라는 태도를 보였다.

정 본부장은 “확진자가 400명에 육박했다. 현재 이것을 정점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 더 증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노출자 가운데 검사가 안 이루어진 분들도 분명히 있고 확진자의 가족이나 확진자의 직장, 확진자들이 이용했던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추적조사와 접촉자 관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n차 전파가 더 확인되거나 새로운 감염자들이 더 많은 노출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까지는 조사하는 있는 환자, 확진자의 숫자 비율이 거의 20%에 육박하고 있어서 이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다 보면 대량 노출 등이 확인될 수 있기 때문에 아직은 유행이 엄중한 상황”이라며 “확진자 규모도 당분간은 상당수 발생이 지속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