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테크놀로지그룹 주식 투자의견이 중립으로 유지됐다.

자회사가 양호한 실적을 낸 덕분인데 투자의견이 높아지려면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주식 중립의견 유지, "성장 잠재력 높이기 시급"

▲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대표이사 부회장.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목표주가를 기존 1만1500원에서 1만3천 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20일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주가는 1만3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주력 자회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한국아트라스비엑스가 2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낸 것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높였다고 조 연구원은 설명했다.

자회사의 호실적에 따라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올해 예상 주당 순이익도 기존보다 20.2% 상향조정됐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순자산가치(NAV)의 절반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시장가치 상승분도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목표주가 상향에 고려됐다.

조 연구원은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강점은 안정적 재무구조와 양호한 현금창출 능력을 지녔다는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코로나19 영향이 불가피했으나 기본적으로 지주부문 현금흐름이 양호하고 한국아트라스비엑스도 안정적 사업구조를 보유하고 있다”고 봤다.

다만 한국테크놀로지그룹에 대한 투자의견이 높아지려면 적극적 주주환원정책을 도입하거나 사업 다각화를 통해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일이 필요하다고 봤다.

조 연구원은 “효율적 자본 배분이 이뤄져야 의미있는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에 따른 저평가가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바라봤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최대주주가 변경된 점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최대주주는 6월30일 조양래 회장에서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사장으로 변경됐다.

조 연구원은 “최대주주 변경 이후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분쟁 가능성 등이 제기되면서 주가의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하지만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툭수관계인 지분구조를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경영권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며 그보다는 경영 안정화를 빨리 이뤄낼 수 있는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029억 원, 영업이익 44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3분기보다 매출은 11.4%, 영업이익은 35.0%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