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상공회의소는 18일 호소문을 내고 “60년 동안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했던 금호타이어가 노사 사이 갈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에 커다란 부담을 안겨 주고 있다”며 “노사가 하루빨리 한 자리에 모여 쟁점들을 해결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연합뉴스>
광주상공회의소는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코로나19로 올해 상반기 지역 제조업 매출이 지난해보다 급감하는 등 지역경제 여건이 매우 어려운 실정”이라며 “금호타이어 노사가 합의점을 끌어내지 못하고 사태가 길어지면 그 피해는 노사 양쪽, 전국 670여 곳 협력업체뿐 아니라 지역경제 전체에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호타이어와 비정규직노조는 정규직 전환 여부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비정규직 노조는 올해 1월 ‘근로자 지위 확인소송’ 1심에서 이긴 뒤 회사에 정규직 전환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는 최종심이 나오기 전인 만큼 이들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비정규직 노조는 사실상 회사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7월27일 정규직과 임금차액과 이자 등 204억 원 지급을 요구하며 회사를 대상으로 채권압류 소송을 냈고 법원이 7월30일 이를 인용하면서 금호타이어는 법인계좌가 묶여 정상적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