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구리 가격 상승과 해상 풍력발전 확대 등 우호적 사업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파악된다.
 
LS 목표주가 높아져, "구리 가격 오르고 해저케이블 수주도 밝아"

▲ 구자열 LS그룹 회장.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14일 LS 목표주가를 기존 5만8천 원에서 6만2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LS 주가는 13일 4만2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LS 주식은 저평가 매력이 크다고 판단된다”며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할 것이고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구리 가격이 큰 폭으로 반등해 LS 전선사업 및 미국 전선업체(Superior Essex) 투자사업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기동(구리) 가격은 현재 톤당 6360달러 수준으로 2분기 평균 5341달러보다 19% 상승했다. 구리 가격이 오르면 전선 매출이 늘고 재고자산평가 이익이 증가한다.

김 연구원은 “전통적으로 LS 주가는 구리 가격과 밀접하게 연동된다”며 “구리 가격에 비하면 LS 주가 반등폭은 미약하다”고 바라봤다.

해상 풍력발전용 해저케이블사업 확대도 전망된다.

LS전선은 2019년부터 대만, 미국, 네덜란드 등에서 7천억 원 규모의 해상 풍력발전용 해저케이블을 수주했다. 6월부터 대만 해상 풍력발전단지용 해저케이블 출하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대만 정부는 2020년부터 2035년까지 모두 15GW 해상 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한다. 대만 해상 풍력발전용 해저케이블시장이 3년 이내에 1조 원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LS전선은 대만 1차사업 초고압 해저케이블을 모두 수주하는 성과를 달성했다”며 “아시아에서 뚜렷한 경쟁상대가 없어보인다”고 바라봤다.

한국 정부 역시 그린뉴딜 정책에 해상 풍력발전 입지 발굴을 위한 타당성 조사와 전남 영광 실증단지 구축 등 관련 내용을 포함했다. 2029년까지 전북 서남권 해상 풍력발전단지업도 구체화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해상 풍력발전은 2030년까지 연평균 20% 성장하는데 아시아가 최대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LS전선은 올해 동해 2공장을 완공해 해저케이블 잠재적 생산능력이 2.5배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는 미국 전선업체를 직접 소유한 LS의 수혜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LS 자회사 LSI&D가 지분 100%를 보유한 슈페리어에섹스는 미국 권선 1위, 통신선 2위권 회사다.

김 연구원은 “인프라 투자 확대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모두 동의하는 정책으로 대선 결과를 떠나 실행 가능성이 높다”며 “광대역 통신과 5G통신망 투자 확대로 고부가 광케이블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S는 2분기 매출 2조5777억 원, 영업이익 973억 원을 내 시장 예상치를 충족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반기에는 전반적 사업실적이 개선돼 연간 영업이익이 4303억 원으로 2019년보다 22.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