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가 유럽, 북미, 아시아 등 글로벌에서 고른 매출 증가에 힘입어 2분기 실적이 급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20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203억 원, 영업이익 868억 원, 순이익 464억 원을 냈다고 13일 밝혔다.
 
셀트리온헬스케어 2분기 영업이익률 20%대 회복, 직판체제 효과

▲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 부회장.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838%, 순이익은 448% 증가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분기 최초로 매출 4천억 원을 넘어서는 호실적을 달성하며 분기마다 지속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 매출은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대면 마케팅이 어려워지는 등 영업 활동의 제약을 극복하고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설명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모든 제품 처방이 꾸준히 확대되면서 유럽과 북미, 아시아 등 글로벌 전역에서 고르게 매출이 늘었다.

특히 혈액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트룩시마’의 미국 처방이 크게 늘었는데 미국 헬스케어 정보서비스인 심포니헬스에 따르면 트룩시마는 출시 8개월 만인 6월 점유율 16.4%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영업이익 868억 원은 2019년 전체 영업이익(828억 원)을 초과한 것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제품 가격이 좋은 미국에서 성장을 지속했고 유럽에서는 가격이 높은 지역들을 대상으로 입찰에 참여하는 선택적 판매전략을 추진했다. 그 결과 2016년 이후 4년 만에 영업이익률 20%대를 달성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주력 제품들은 환자의 상태를 고려한 지속적 처방이 이뤄져야하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에도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비상업무체계를 가동한 결과 글로벌 전역에서 의약품 공급이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유럽, 미국 등 주요 시장에 지속적으로 제품을 출시하고 더불어 글로벌 직판 확대 등 성장을 위한 회사의 체질 개선을 해왔으며 그 성과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피하주사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 출시 확대와 더불어 유럽 주요국에서 직접판매를 시작한 만큼 글로벌 전역으로 직판을 확대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