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원주시와 코로나19 막는 호흡 관련 의료기기 개발하기로

▲ 원창묵 원주시장(왼쪽 세번째)과 조성현 만도 수석부사장(오른쪽 세번째) 등이 13일 원주시청에서 ‘K-방역·진단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만도>

자동차부품기업 만도가 코로나19 방역에 도움을 주기 위해 호흡 관련 의료기기를 개발한다.

만도는 13일 강원도 원주시청에서 원주시와 ‘K-방역·진단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호흡 관련 의료기기 등의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원주시 주관으로 열렸으며 원창묵 원주시장을 비롯해 조성현 만도 수석부사장, 최인환 필로시스헬스케어 대표이사, 나학록 씨유메디칼 대표이사, 이강현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장, 백종수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원장 등이 참석했다.

만도는 개인용 양압기를 우선 개발한다. 

개인용 양압기는 수면무호흡 환자가 사용하는 장치로 현재 일부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사용되고 있다. 

만도는 또 건설업을 하는 계열사 한라와 함께 방역 시설물, 주거지 등 건축물에도 양압기를 적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자동차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스마트 양압기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양압기 기술을 활용하면 실내와 외부의 공기 압력을 제어할 수 있어 실내로 바이러스가 침투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양압기를 설계할 때 핵심기술로 모터 설계 및 제어기술이 꼽히는데 만도는 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조성현 만도 수석부사장은 “한국은 여전히 대부분의 의료기기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세계적으로 전염병이 크게 유행하는 상태) 상황에 대응하려면 자주적 의료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