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국제 연료 가격 하락에 힘입어 2분기에도 1분기에 이어 흑자를 냈다.

한국전력은 13일 공시를 통해 2020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3조725억 원, 영업이익 3898억 원, 순이익 2028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한국전력, 국제 연료가격 하락에 힘입어 2분기에도 흑자 지속

▲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2019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0.01% 증가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내면서 흑자로 전환했다. 

이로써 한국전력은 2020년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8조1657억 원, 영업이익 8204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은 0.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1.6% 증가했다.

한국전력의 실적 개선은 국제 연료 가격의 하락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제 연료 가격 하락 등으로 연료비와 전력구입비가 2조6천억 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소비 위축 등으로 전력 판매량이 2.9% 하락해 전기 판매수익은 2천억 원 감소했다.

또 전력 공급에 따른 필수적 운용비용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천억 원 증가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의 장기화와 대외여건 불확실성 지속 등으로 경영환경에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면서도 “환율이 안정화되고 저유가 수준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면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