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단기간에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만큼 주가 하락 가능성이 커져 주식투자로 수익을 내는 일도 그만큼 어려워졌다고 미국언론이 바라봤다.

경제전문지 포천은 13일 “미국 뉴욕증시 S&P500지수가 또 역대 최고치를 썼다”며 “지금 주식투자를 해도 중장기적으로 수익을 거둘 수 있을지 분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도했다.
 
포천 “미국증시 지나치게 빨리 상승, 주식투자로 수익 내기 어려워져”

▲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12일 미국 증시에서 S&P500지수는 전일보다 1.4% 오른 3380.3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포천은 현재 S&P500지수 포함 주식을 매수했을 때 앞으로 10년 동안 기대할 수 있는 연간 수익률을 2.4%로 추산했다.

지난 10년 동안 미국 증시 주식투자 연간 수익률이 평균 14%에 이른 점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포천은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고 미국 정부도 경기 부양책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이런 전망은 비관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며 “하지만 과거 주식시장 흐름을 보면 합리적 추산”이라고 보도했다.

주가 흐름을 결정하는 배당수익률과 순이익 증가속도, 순이익 대비 주가 등 지표를 살펴볼 때 앞으로 주가가 더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포천은 S&P500지수가 기업 실적전망과 비교해 지나치게 빠른 상승세를 보인 데다 평균 배당수익률도 1.9%로 크게 낮은 수준에 그쳐 주가 상승이 이어지기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주식시장 130년 역사에 비춰 볼 때 최근 기업 주가가 이런 지표와 비교해 높은 수준을 계속 유지했던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주가가 정상 수준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포천은 S&P500지수 포함 기업의 순이익 대비 주가(P/E) 평균치가 역사상 최고수준인 30까지 높아져 앞으로 조정기간을 겪게 될 공산이 크다고 바라봤다.

과거에도 순이익 대비 주가가 크게 올랐다가 평균 수준까지 낮아졌던 사례가 여러 차례 반복됐기 때문에 이번에도 주가가 곧 하락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포천은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S&P500 순이익 대비 주가 지수는 과거 130년 동안 평균 15~20 안팎을 보였다”며 “2030년에는 약 25 수준에서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