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LG는 연결자회사인 LG화학과 LG생활건강 실적 호조로 기업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13일 LG 목표주가를 기존 9만 원에서 11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2일 LG 주가는 8만8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양 연구원은 “LG는 2분기 연결자회사의 실적 호조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양호한 실적을 냈다”며 “LG의 순자산가치(NAV)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계열사가 LG전자에서 LG생활건강으로, 이제는 LG화학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LG는 2분기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거뒀다.
연결자회사인 LGCNS와 S&I코퍼레이션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고 LG화학과 LG생활건강 등의 실적 호전으로 지분법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8.8%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LG생활건강과 LG화학은 최근 주가가 급등하며 지주사 LG의 순자산가치 증가에 반영되고 있다. LG가 보유한 LG화학 지분이 LG의 순자산가치에 반영되는 비중은 43%까지 확대됐다.
LG가 보유한 LG생활건강 지분은 34%로 이 자산가치는 약 8조3천억 원으로 평가됐다. LG의 LG화학 지분 33.3%는 약 17조8천억 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LG는 2020년 1분기 말 기준으로 현금성자산도 약 7160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또 LGCNS 지분 매각에 따라 약 1조 원 이상의 현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입된 현금은 계열사 사업 강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양 연구원은 “LG는 최근 사업 중요성이 전자에서 화장품으로, 이제는 배터리로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며 “LG 주가는 향후 LG화학 주가에 가장 크게 연동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