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올랐다.

테슬라에 이어 대형 기술주들이 액면분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받아 주가가 오르며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뉴욕증시 3대지수 모두 올라, 대형 기술주 액면분할 기대로 상승 견인

▲ 1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89.93포인트(1.05%) 오른 2만7976.84에 거래를 마쳤다.


1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89.93포인트(1.05%) 높아진 2만7976.8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6.66포인트(1.40%) 오른 3380.3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29.42포인트(2.13%) 상승한 1만1012.24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미국 뉴욕 증시는 최근 약세를 보여왔던 대형 기술주들이 테슬라의 주식분할 결정 영향으로 급등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형 기술주와 제약, 바이오 등 성장주의 강세가 확대되며 미국 증시는 대체로 올랐다"며 "특히 애플에 이어 테슬라도 주식 액면분할을 결정하면서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등도 액면분할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며 관련 종목의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11일 테슬라는 5 대 1 비율로 주식 1주를 5개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28일 장 마감 뒤 주주들에게 배분된 뒤 31일 거래부터 액면분할된 가격으로 주식이 거래된다.

이에 앞서 애플은 7월31일 4 대 1 비율로 액면분할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서 연구원은 "주식분할을 통해 젊은층의 주식 접근성을 높일 수 있어 주가에 긍정적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무역합의 파기까지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성장주가 강세를 보인 요인으로 꼽혔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현지시각으로 11일 미중 무역협정 파기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고 대답했다.

미국과 중국은 15일 1차 무역합의 이행 관련 회담을 앞두고 있다. 일각에서는 무역합의 파기 가능성이 불거졌다.

12일 뉴욕 증시에서는 액면분할 이슈가 부각된 기업들이 강세를 보였다.

주식분할을 결정한 테슬라(13.12%)는 젊은층의 순매수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로 급등했다.

아마존(2.65%), 넷플릭스(1.83%), 알파벳(1.80%), NVDIA(5.44%) 등 기술주들도 액면분할 기대감으로 올랐다.

여행업종인 부킹닷컴(0.16%), 자동차 부품 회사인 오토존(1.43%), 음식점 체인점인 치포슬멕시칸그릴(1.20%) 등도 액면분할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며 상승했다.

애플(3.32%) 주가도 아이폰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되자 강세를 보였다.

이 밖에 스카이웍(4.41%), 쿼보(2.99%) 등 부품주도 올랐다.

반면 JP모건(-0.85%), 뱅크오브아메리카(-0.71%), 웰스파고(-0.51%) 등 금융주는 경기 회복 지연 우려로 국채금리 상승폭이 축소되면서 약세를 보였다.

라스베가스샌즈(-3.78%), 카니발(-3.98%) 등 일부 경기 민감주도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이 나오며 하락했다.

보잉(-2.60%), 델타할공(-1.86%) 등 항공업종은 미국 공항 이용객 수가 56만 명으로 줄었다는 미국 교통안전청의 발표가 나오자 하락세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