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첫 번째 청년창업 지원대상으로 벌꿀 생산업체 ‘허니스푼’을 결정했다.
롯데그룹은 천연벌꿀 생산판매 스타트업 ‘허니스푼’을 롯데 엑셀러레이터 1호 기업으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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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그룹은 2일 천연벌꿀 생산판매 스타트업인 '허니스푼'을 롯데 액셀러레이터 1호 기업으로 선정했다. 왼쪽부터 부산창조경제센터 조홍근 센터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민진 허니스푼 대표, 천윤필 허니스푼 대표 <롯데그룹> |
롯데그룹은 최근 청년창업 활동지원을 위한 별도 투자법인 '롯데 액셀러레이터'를 설립해 신 회장이 사재 100억 원 출연하는 등 모두 1천억 원 규모의 투자금을 조성했다.
롯데그룹은 앞으로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등과 연계해 투자자금을 비롯해 법인설립부터 판로개척까지 청년창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허니스푼은 이런 롯데 엑셀러레이터 지원사업의 1호 기업으로 선정됐다.
허니스푼은 지난해 6월 설립됐다. 이민진(34) 대표는 30년 이상 양봉업에 몸담은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받아 허니스푼을 세웠다.
이 대표는 대학에서 배운 디자인 전공을 살려 강화유리로 만든 병, 빵에 바르기 쉬운 튜브, 휴대하기 좋은 막대 등과 천연벌꿀을 팔고 있다.
허니스푼은 6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최한 박람회에서도 상품성을 인정받아 세븐일레븐을 통해 추석선물로 판매되기도 했다. 이 상품은 출시 3주 만에 13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롯데그룹은 10월27일부터 롯데홈쇼핑 데이터방송 '롯데 원티비(oneTV)'에 허니스푼을 입점했다. 11월 초에는 부산 롯데면세점에도 허니스푼 매장을 마련하기로 했다.
소진세 롯데그룹 대외협력단장은 “롯데그룹은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청년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별도 투자법인 설립했다”며 “롯데 엑셀러레이터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유관 기관을 통해 청년 창업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지원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11월 중순께 50여 개 스타트업 등과 함께 청년창업과 관련한 컨퍼런스도 열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이 자리에서 모인 의견을 롯데 액셀러레이터 사업에 반영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