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인도에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에 들어간다.

대웅제약은 11일 인도 중앙의약품표준관리국으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 ‘DWRX2003(성분 이름 : 니클로사마이드)’의 임상1상을 승인받았다.
 
대웅제약 코로나19 치료제 임상1상 인도 승인받아, 전승호 "신속개발"

▲ 대웅제약 본사.


대웅제약은 글로벌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가속화를 위해 후보물질 '니클로사마이드' 임상시험을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확대 추진한다.

니클로사마이드는 세포의 자가포식 작용을 활성화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기전이 있다. 이미 동물을 대상으로 한 체내 효능시험을 진행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뒤 콧물과 폐조직에서 바이러스 역가가 감소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이번 임상1상은 건강한 피험자 30여 명을 대상으로 인도 현지에서 진행된다. 8월 피험자에게 첫 투여를 시작해 하반기 내 임상1상을 마친다. 그 뒤 경증환자와 중등증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2, 3상을 올해 안에 인도에서 개시하고 결과가 확보되는 대로 현지 허가를 신청한다.

대웅제약은 니클로사마이드 임상 가속화와 신속한 현지 공급을 위해 인도 3위 제약사 '맨카인드파마'와 라이선스 및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임상1상은 대웅제약의 인도 법인이 메인 스폰서, 맨카인드파마가 공동 스폰서로 진행하며 맨카인드파마가 남은 임상2상과 임상3상을 담당하게 된다. 이번 인도 임상결과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 허가제출을 위한 자료로도 활용한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은 “대웅제약이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니클로사마이드 및 카모스타트 등의 제품들이 신속하게 개발이 완료된다면 무증상 확진환자부터 중증환자에 이르는 모든 코로나19 환자들에게 다양한 치료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인도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신속하게 인도 국민들에게 코로나19 치료제를 공급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