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대우조선해양은 달러 약세와 원화 강세로 선박 수주계약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1일 대우조선해양 목표주가를 기존과 동일한 4만 원으로, 투자의견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10일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2만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달러의 약세와 원화 및 유로화의 강세 구간에서 선박 발주량이 집중되었다"며 "최근 달러 약세로 한국 조선소들의 선박 수주소식이 다시 늘어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내다봤다.
조선업은 해외에서 외화로 선박건조 주문을 받아 원화의 건조비용을 투입해 마진을 남기는 산업구조다.
매출액의 거의 대부분이 해외에서 발생되는 수출기업이므로 달러화 대비 원화가 약세를 보일 때 조선소의 영업실적은 환차익 효과로 향상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선박 주문을 받을 때는 원화 약세는 외화 선박 가격을 내리는 효과를 가져와 해외선주들은 발주를 멈추고 추가적 선박 가격 하락을 기다리게 된다.
반면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 외화 선박 가격이 높아지므로 해외선주들의 선박 발주 움직임은 빨라지게 된다.
박 연구원은 "상반기 액화천연가스(LNG)선박 연료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나 해외선주들이 앞으로 LNG추진사양의 선박 발주를 늘릴 명확한 이유가 생겼다"며 "환율마저 달러화가 약세를 보여 선박 발주의 움직임은 다시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1661억 원, 영업이익 631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실적보다 매출은 2.3%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115.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