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기업인 트위터가 중국 동영상공유 애플리케이션(앱) ‘틱톡’과 합병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는 최근 틱톡과 합병 가능성을 놓고 예비협상을 시작한 것으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8일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트위터, ‘틱톡’과 합병 예비협상 들어가”

▲ 중국 동영상공유 애플리케이션 '틱톡'. <연합뉴스>


이번 합병안에는 틱톡의 미국사업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은 트위터가 현재 복잡한 상황에 놓여있는 틱톡과 합병을 계속 추진할지는 불확실하다고 바라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 미국인의 개인정보 노출 가능성을 이유로 미국 개인과 기업이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와 거래할 수 없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바이트댄스를 상대로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의 틱톡 사업권을 인수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2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뒤 성명을 통해 틱톡 인수와 관련된 협상을 9월15일까지 끝낼 것이라는 방침을 내놓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 인용을 통해 트위터는 마이크로소프트보다 규모가 작은 만큼 틱톡과 합병하더라도 강한 강도의 반독점 조사를 받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다만 트위터가 틱톡과 합병하려면 막대한 자금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