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에 따른 위기경보 수준이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높아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3일 오후 6시를 기점으로 집중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중대본 집중호우 위기경보를 심각으로 격상, "상황 예측 어려워"

▲ 집중호우로 3일 오후 충남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천안병천순대거리 일대 도로가 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나뉜다.

심각 단계는 전국적으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을 때 내려진다.

중대본은 현재 호우 상황이 예측하기 어려운 ‘게릴라성’ 양상을 보이고 있고 이미 전국적으로 비가 많이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황이기 때문에 적은 양의 비로도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상향한다고 설명했다.

중대본 본부장인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높인 것은 국민들과 현재 위험상황에 관한 인식을 공유하며 선제적 예방과 예찰, 통제, 대피가 이뤄지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민들은 불필요한 외출과 야외 작업을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중대본은 앞서 2일 오후부터 집중호우 비상대응 단계 역시 가장 높은 단계인 ‘비상3단계’로 유지하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1일부터 이날까지 내린 집중호우로 사흘 동안 인명피해는 사망 9명, 실종 13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수치에는 3일 가평 펜션 매몰사고에 따른 사망자 3명과 실종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재민 역시 3일 오후 기준 919명으로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충북 523명, 경기 353명, 강원 43명 등이다. 

일시 대피 인원은 1712명으로 집계됐다. 경기지역 일시 대피 인원이 1321명으로 가장 많고 충북(342명)과 강원(49명)이 뒤를 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