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의회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을 스마트폰시장의 경쟁자로 꼽았다.

팀 쿡 CEO는 29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하원 법사위 반독점소위 온라인 청문회에 출석해 애플에 제기되는 반독점 의혹을 부인했다.
 
팀 쿡 "스마트폰 경쟁 치열, 삼성전자 LG전자 화웨이도 애플 경쟁자"

▲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그는 “우리의 목표는 최대가 아니라 최고”라며 “점유율을 독점하는 시장이나 제품이 없다”고 말했다.

팀 쿡 CEO는 “스마트폰시장의 경쟁은 매우 치열하다”며 “삼성전자, LG전자, 화웨이, 구글은 각기 다른 전략으로 스마트폰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다”고 말했다.

팀 쿡 CEO는 애플 사업의 어려움을 강조하기 위해 삼성전자 등 경쟁자를 거명하는 일이 종종 있다. 

2019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관세 문제 해결을 요청하면서 삼성전자와 경쟁에서 뒤질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기도 했다.

이날 청문회는 정보기술(IT) 대기업이 시장에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해 반독점법을 위반하고 있다는 혐의를 받으면서 열렸다.

팀 쿡 CEO 이외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가 출석했다. 이들 모두 경쟁 상황에 놓여 있다며 반독점법 위반 혐의를 부인했다.

저커버그 CEO는 틱톡, 유튜브 등을 경쟁자로 꼽았다. 베이조스 CEO는 월마트, 코스트코 등을 경쟁자로 지목했다. 피차이 CEO 역시 아마존, 월마트, 트위터 등과 경쟁관계에 있다고 주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