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코로나19 영향으로 2분기 자회사 베이징한미의 매출과 영업이익에 타격을 입었고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데 따른 위험부담을 안고 있는 점이 반영됐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0일 한미약품 목표주가를 기존 40만2643원에서 33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9일 한미약품 주가는 26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 연구원은 “한미약품이 2분기 자회사 베이징한미의 실적 부진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았다”며 “코로나19 영향을 반영해 2020년 한미약품과 베이징한미의 실적 전망치를 하향조정하는 데 따라 목표주가도 낮췄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2020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434억 원, 영업이익 106억 원을 냈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54.1% 줄어들었다.
2분기 국내에서 고지혈증 치료제인 ‘로수젯’과 ‘아모잘탄패밀리(아모잘탄, 아모잘탄플러스, 아모잘탄큐)’, 위궤양 치료제인 ‘에소메졸’ 등의 매출은 늘었지만 자회사 베이징한미의 매출이 2019년 1분기와 비교해 52% 줄었다.
베이징한미는 2분기 영업손실 111억 원을 내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중국에서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며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 수가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한미약품이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점도 위험부담이 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서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와 당뇨 신약 ‘에페클레나타이드’ 임상3상에 관해 협의하고 있고 항암제 ‘오락솔’,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의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허가 가능성이 있지만 기대감보다는 위험부담이 높은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한미약품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256억 원, 영업이익 77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1.1%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25.1%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