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렉트릭이 주력 사업부문인 전력기기부문의 저가 수주물량의 소진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현대일렉트릭은 2020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355억 원, 영업이익 183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이 32.2%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8.6% 늘고 영업이익은 325.6% 급증했다.
현대일렉트릭 전력기기부문은 기존 저가 수주물량이 점진적으로 해소되고 있는 가운데 수익성 좋은 물량의 매출비중이 늘었다.
전력기기부문은 2분기 주요시장인 중동에서 4900만 달러치 전력기기를 수주했다. 직전 분기보다 1300만 달러를 더 수주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애초 계획대로 전력기기를 수주하고 있으며 신규 수주물량에는 저가 수주가 없다고 설명했다.
회전기기부문은 우량 고객사 중심으로 매출을 내는 데 주력해 영업이익률이 1분기 6.5%에서 2분기 11.8%로 높아졌다.
배전기기부문도 반도체 제조사나 석유화학회사 등 수익성 좋은 배전반을 주로 발주하는 회사들의 배전반 구매가 늘어 수익성이 개선됐다.
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마무리한 구조조정 및 비용구조 개선활동에 따른 이익 개선효과도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일렉트릭은 2분기 연결 부채비율이 231%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보다 9%포인트 나빠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