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의회가 전남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에 아파트 5328세대를 짓기 위한 부영그룹의 도시관리계획 입안서를 놓고 공공성 강화 방안 없이는 안건을 상정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나주시의회는 특혜 논란이 불거진 부영그룹의 현재 도시관리계획 입안서 내용은 논의할 필요가 없다고 보고 안건 상정을 거부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 한전공대가 들어설 부영골프장과 인근지역. <전라남도청> |
다만 학교, 공원화, 체육 등 시민 편의시설 확충계획 보완을 안건 상정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다. 아파트 건설 등을 위한 도시관리계획을 변경하려면 지방의회 의견 청취가 필수 절차이다.
부영그룹 소속 부영주택은 최근 한전공대 부지로 기증하고 남은 부영골프장 잔여지(35만2천여㎡)에 아파트 5328세대를 짓겠다며 나주시에 도시관리계획 입안서를 제출했다.
골프장 땅을 내준 대신 자연녹지(체육시설)인 잔여지 용도를 1종 일반 주거지역으로 바꿔 아파트를 짓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부영주택은 나주 혁신도시의 다른 아파트보다 용적률, 최고 층수 등에서 좋은 조건이 주어지기 때문에 특혜 논란이 일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