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올해 3분기에도 1조 원이 넘는 적자를 냈다.
대우조선해양은 2분기에도 3조 원이 넘는 적자를 냈다. 정성립 사장은 2분기에 모든 적자를 반영했다고 했지만 대우조선해양의 부실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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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
대우조선해양은 27일 3분기에 매출 3조1554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3분기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25.3% 줄었다.
3분기에도 영업손실 1조2171억 원을 내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적자로 전환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대규모 적자를 냈다. 3분기까지 누적적자 규모는 4조3003억 원에 이른다.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낸 누적적자 규모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영업이익을 모두 합한 것과 맞먹는 규모다. 6년 동안 낸 영업이익을 올해가 다 지나기 전에 모두 까먹은 셈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채권단 실사과정에서 파악한 예정원가 추가반영분과 드릴십 계약해지, 장기매출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3분기 실적에 반영했다. 루마니아 망갈리아조선소 등 해외자회사 손실도 반영됐다.
대우조선해양은 2분기째 연속으로 대규모 손실을 냈지만 생산공정과 영업활동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채권단의 유동성 지원이 이뤄지면 4분기에 실적을 개선하는 등 경영정상화를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전체 수주잔량 가운데 42%가 고부가가치선박인 가스선으로 구성돼 있어 이 선박들이 본격적을 생산되는 내년부터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립 사장은 부장급 이상 30% 인력 구조조정, 서울 당산동 사옥 등 비핵심자산 매각, 두산엔진 등 보유지분 매각, 원가절감 노력 등 자구안 실천으로 조기에 경영정상화를 이뤄내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