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회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2019년 중반부터 불거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라임자산운용의 환매연기 사태 등으로 사모펀드시장이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는데 최근 옵티머스자산운용 사건까지 발생해 협회장으로서 마음이 너무나 무겁다"며 "우리 자본시장에 신뢰를 지니고 투자해 주신 투자자 및 국민 여러분께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린 데 매우 유감스럽고 송구하다"고 말했다.
▲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 7월23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최근 불거졌던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 등의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나 회장은 "현재 감독당국에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운용사 및 판매사의 준법감시와 내부통제, 협회의 자율규제 측면에서 부족함이 있지 않았는지 되돌아 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브리핑에서 나 회장을 비롯한 자산운용사 의장단 등 운용사, 펀드판매사,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사무관리사 및 펀드평가사 대표이사 및 협회장 평드평가회사 등은 재발 방지대책으로 △금융당국 제도 개선 등에 적극 협조 △내부통제 및 준법감시 기능 강화 △불완전판매 방지 노력 등 방안을 △자기혁신과 자정노력 지속 등 방안을 내놨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운용사 등 100여 개 회사가 이번 방안에 동참할 뜻을 나타냈다.
금융투자협회는 준법감시인 대상 교육, 업무매뉴얼 배포, 내부통제 우수사례 공유 등 펀드업계의 역량 강화를 돕고 펀드업계 임직원의 윤리의식 함양을 위한 교육과정을 개설하기로 했다.
나 회장은 “이번 일로 사모펀드와 펀드업계에 큰 실망을 하셨겠지만 사모펀드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거두지 않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그 동안의 불합리한 업무관행을 되돌아보고 사모펀드가 환골탈태하는 계기로 삼아 (사모펀드의) 순기능을 극대화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