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오프라인 점포의 실적이 점차 회복되고 국내 할인점업계가 구조조정을 진행함에 따라 업계 1위인 이마트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마트 목표주가 높아져, "홈플러스 롯데마트 구조조정의 수혜"

▲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21일 이마트 목표주가를 기존 13만9천 원에서 16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0일 이마트 주가는 11만3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부진했던 이마트 오프라인 점포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회복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사람들의 외부활동이 재개되면서 백화점, 할인점, 편의점의 구매건수가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외식업체들의 매출도 커피숍 등을 중심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이마트는 할인점인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외에도 편의점인 이마트24와 외식업체인 신세계푸드,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등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할인점업계에서 각각 2위와 3위인 홈플러스와 롯데마트가 오프라인 점포를 구조조정하고 있어 국내 할인점업계 1위인 이마트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이마트의 주요 경쟁회사인 홈플러스와 롯데마트가 점포 구조조정을 통한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며 “주요 경쟁회사의 점포 구조조정은 상권이 인접한 이마트 점포의 기존점 성장률와 수익성 개선에 큰 기여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롯데마트는 전체 점포 수의 4% 수준인 16개 점포를 올해 안에 폐점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며 홈플러스도 3개 점포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가 점포를 구조조정함에 따라 ‘바잉 파워(구매력)’가 하락해 추가적으로 점포 구조조정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이마트의 온라인쇼핑몰인 ‘쓱닷컴’도 좋은 실적을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 연구원은 “쓱닷컴은 온라인커머스시장 성장률 이상의 거래액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3호 증설에 따른 고정비 부담에도 거래액 증가율이 예상보다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어 영업적자 규모가 우려보다 낮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마트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0조7360억 원, 영업이익 165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5.1%, 영업이익은 9.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