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CGV 주식 매수에 신중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의 방향성을 아직 예측하기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일 CJCGV 목표주가를 2만1500원, 투자의견을 단기매수(Trading 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7일 CJCGV 주가는 1만9500원에 장을 끝냈다.
홍 연구원은 “CJCGV의 최근 주가 하락은 아쉽지만 기존 주주들의 유상증자 참여는 필수적”이라며 “기존 주주에게 허용되는 차익거래 기회를 포기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CJCGV는 유상증자를 위한 구주주 청약을 7월20~21일에 걸쳐서 진행한다.
신주 모집가액은 1만5850원이다. 총조달자금은 2209억 원으로 공모자금의 70% 이상은 차입금 상환에 활용된다. 잔여자금은 유동자금으로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CJCGV 주주들은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분석됐다.
신주 모집가액이 7월17일 종가 대비 19% 할인돼 가격 매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우려로 최근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기존 모집가액인 1만7250원 대비 8% 이상 낮아졌다.
다행히 국내 영화산업은 하반기부터 성수기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2분기 CJCGV 영화 관람객은 618만 명으로 2019년 2분기보다 88.6% 줄었다. 이 같은 관람객 역성장률은 전쟁과 같은 악재를 제외하면 다시 보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에서는 빠르면 7월 말부터 영화관들이 영업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와 중국 모두 올해 3분기까지는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전망되지만 2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손실 규모가 크게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
홍 연구원은 “코로나19의 방향성을 예측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악재로 CJCGV가 수익성 위주의 경영기조를 내재화한 점은 길게 보면 분명히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CJCGV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70억 원, 영업손실 229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47.6% 감소하고 영업손실을 내 적자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