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서울과 부산 시장 보궐선거를 시작으로 대통령 선거와 지방자치단체 선거가 이어지는 만큼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끝까지 책임지는 당대표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당대표에 당선되더라도 중도 하차할 가능성이 높은 이낙연 의원과 차별화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도 김 전 의원이 어떤 형태로든 이재명계 인물들과 접촉을 늘릴 것으로 바라본다. 당대표 선거에서 이 지사와 김 전 의원의 이해관계가 일치하기 때문이다.
이 지사는 현재 경기도지사직에 있는 데다 대법원 판결을 통해 정치적 부담을 덜어낸 지 얼마 되지 않아 당장 당내 정치에 적극적 움직임을 보이기는 어렵다.
하지만 2022년 대선 출마를 생각하면 당내 경선에서 경쟁자가 될 이 의원보다는 김 전 의원이 당대표가 되는 편이 유리할 수 있다.
김 전 의원도 당내 유력 대선후보로 정치적 위상이 높아진 이 지사의 지지를 받는다면 '이낙연 대세론'을 흔드는 데 한층 더 힘을 받을 수 있다.
김 전 의원은 17일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 지사를 놓고 “국민의 마음을 정확하게 읽고 그 시기마다 문제가 되는 것을 용감하게 치고 나간다”며 “나만 해도 정치를 오래 하다 보니까 그런 용기가 많이 죽었는데 이 지사는 참 부럽다”며 호의적 태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