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세균 국무총리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제72주년 제헌절 경축식에 참석해고 있다. <연합뉴스> |
정세균 국무총리가 제72주년 제헌절을 맞아 개헌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뜻을 내놓았다.
정 총리는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코로나19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이때, 지난 4년 동안 우리 국민의 마음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었던 ‘헌법’을 다시금 꺼냈으면 좋겠다”며 “촛불로 이룩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한 단계 성숙시키고 변화된 시대 흐름에 맞게 경제, 사회, 문화, 노동, 환경 등 모든 분야에서 우리의 헌법정신이 제대로 구현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시작할 때”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정 총리가 언급한 '헌법정신이 제대로 구현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놓고 개헌 논의를 뜻하는 것으로 풀이한다.
정 총리는 촛불혁명의 원동력에도 헌법이 자리 잡고 있었다는 점을 짚었다.
그는 “돌이켜보면 지난 2016년 겨울 ‘촛불문화제’는 ‘민주주의’를 향한 우리 국민의 간절함과 목마름을 확인했던 시간”이라며 “매서운 추위를 이겨낼 수 있었던 힘은 광장에서 함께 외쳤던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1조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올해 제헌절 경축식 주제가 ‘내일을 여는 국민의 국회’인만큼 21대 국회가 협치를 통해 결과를 내기를 바랐다.
정 총리는 21대 국회를 향해 “늦게 시작한 만큼 더 많은 결실을 맺기를 기대한다”며 “나아가 21대 국회가 역대 최고의 ‘협치 의회’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