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 정보위원장에 선출된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정보위원장에 뽑혔다.
전해철 의원은 16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 177표 가운데 176표를 얻어 정보위원장에 선출됐다.
정보위원장 선출은 민주당 단독으로 진행됐다.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은 표결에 참가하지 않았고 정의당은 본회의에는 참석했지만 투표에는 불참했다.
국회법은 정보위원장 선출을 위해 국회 의장단 구성을 완료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미래통합당이 정보위원 명단을 국회에 제출했기에 문제가 없다고 봤다.
미래통합당은 15일 원내대표 회동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 정보위원장을 선출하는 것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전 의원 당선으로 21대 전반기 국회에서 18개 상임위 위원장을 모두 맡게 됐다. 앞서 6월15일과 6월29일 두 차례에 걸쳐 민주당은 정보위원장을 제외한 17개 상임위원장을 단독으로 선출한 바 있다.
전 의원은 당선인사에서 “국정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내 정보 부서를 폐지하는 등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국내 정치와 절연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도적 입법적 완결이 되지 않아 미완의 개혁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진정 개혁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전 의원은 전라남도 목포 출신으로 마산중앙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이후 사시에 합격해 시국사건을 맡으며 인권변호사로 활동했다.
법무법인 해마루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2004년 노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기각을 이끌어낸 뒤에 민정비서관으로 청와대에 들어가 민정수석을 지냈다.
2008년 18대 총선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19대부터는 내리 3선을 했다.
전 의원은 노무현 정부시절 청와대에서 함께 일한 이호철 전 민정수석, 양정철 전 민주연구장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 3인방을 의미하는 ‘3철’로 불리기도 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예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