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화물운송사업이 견조하고 각종 비용이 줄어들면서 2분기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대한항공 주식 매수의견 유지, "화물운임 높게 유지돼 올해 흑자 가능"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기존과 동일한 2만4500원으로 유지하고 투자의견도 매수(BUY)로 유지했다.

대한항공 주가는 15일 1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안 연구원은 “대한항공 2분기 실적은 생각보다 양호할 수 있다”며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2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보였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바라봤다.

대한항공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7560억 원, 영업이익 1007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11.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빠듯한 화물수급에 따른 화물 운임 급등, 유류비와 인건비 절감, 여객 수요 부진에 따른 비용 축소 등이 흑자전환의 이유로 분석됐다.

여객부문 매출은 7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96%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코로나19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국내선과 국제선 수요가 모두 9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안 연구원은 대한항공이 2020년 연간 매출 10조207억 원, 영업이익 179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전 추정치보다 영업이익 전망치가 높아졌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여객기 화물칸(카고) 공급이 제한돼 화물운임이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다. 화물운임 상승과 인건비, 유류비 등 비용절감 가시화로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항공의 유동성 위험도 제한적이라고 판단됐다. 대한항공은 1조1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기내사업부 매각, 영구전환사채(CB)·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기간산업자금지원 가능성 등으로 경쟁사와 비교할 때 유동성 위험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