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코로나19 영향으로 2019년 말 인수했던 해외기업에서 고정비 부담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이노션 목표주가를 기존 7만3천 원에서 6만2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3일 이노션 주가는 4만5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고정비 효율화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반영해 올해 주당 순이익(EPS) 전망치를 하향조정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노션은 2019년 11월에 호주의 디지털 광고기업 웰콤을 인수하면서 해외부문의 외형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광고주들이 예산을 적게 편성하면서 고정비(인건비) 부담만 늘어나고 있다.
인력이 매출에 직결되는 산업 특성상 인건비의 효율화가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고정비 부담을 추가로 낮출 가능성도 적은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주요 광고주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신차 출시에 따라 광고 수주에서 수혜를 볼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단기적으로는 국내에 싼타페와 투싼 등 신차가 출시될 뿐만 아니라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GV80을 곧 미국에 내놓는다는 점도 이노션에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코로나19 영향이 완화하면 웰콤 인수효과가 가시화할 여지도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이노션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143억 원, 영업이익 142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4.1%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50.5%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