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언택트) 마케팅으로 전환하며 비용이 대폭 감소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0일 종근당 목표주가를 기존 13만 원에서 18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9일 종근당 주가는 11만8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선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위주의 마케팅 활동이 감소하고 비대면 마케팅으로 전환하면서 비용이 크게 줄었다”며 “비용 감소로 1분기와 2분기에 이익이 크게 늘어 종근당은 올해 지난해보다 28%가량 증가한 영업이익 1천억 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종근당의 연구개발 성과도 올해 가시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종근당은 이중항암항체 바이오신약 ‘CKD702’의 전임상 결과를 6월 말 발표했다.
CKD702는 올해 1월 국내에서 시험계획서(IND) 승인을 받아 현재 6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다.
선 연구원은 “종근당이 CKD702가 비소세포 폐암 동물모델에서 매우 뛰어난 종양억제 효과를 보여줬다고 발표했다”며 “임상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종근당은 올해 2분기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3074억 원, 영업이익 286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4%, 영업이익은 50%가량 증가한 수치다.
특히 최근에 도입한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케이캡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70% 이상 늘면서 2분기에 매출 150억 원가량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케이캡은 연간 매출 600억 원 규모의 블록버스터급 품목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도 받는다.
골다공증 향체의약품인 ‘프롤리아’도 2분기에 매출 130억 원을 달성하면서 연간 매출 50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며 폐렴구균 백신인 프리베나의 매출도 2분기에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종근당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360억 원, 영업이익 99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114.6%, 영업이익은 128.6%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