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영국에 지사를 세워 알리바바의 영향력을 유럽으로 넓히고 있다.
알리바바가 영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글로벌 유통전문가인 아미 샨데를 영국 지사장으로 임명했다고 20일 월스트리트저널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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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 |
샨데 지사장은 “알리바바 영국지사는 영국기업의 중국 진출을 지원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중국은 모바일 기기를 중심으로 한 기술과 상업의 진화가 서양 국가보다 훨씬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알리바바는 앞으로 런던지사를 유럽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데 핵심지사로 삼기로 했다.
알리바바는 중국기업들이 ‘알리익스프레스’ 물류 플랫폼을 통해 영국에 상품을 판매하는 길을 열어줬다. 알리바바는 또 영국기업들의 중국 수출 확대도 지원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마 회장은 앞으로 영국에서 알리바바의 영향력을 넓히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마 회장은 19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경제자문위원으로 임명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인물이 총리실 경제 자문위원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중국과 경제협력을 강화하려는 영국의 포석”이라고 보도했다.
캐머런 총리의 대변인인 헬런 바워는 “마 회장은 앞으로 영국 중소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국 진출에 대해 조언하게 될 것”이라며 “알리바바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영국기업이 중국에 진출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마 회장이 영국 자문위원에 오르고 영국 투자를 늘리려는 배경에는 중국과 영국의 외교관계 변화도 한몫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영국 국빈방문 기간에 300억 파운드(54조 원)에 이르는 교역 투자협력 협정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언론은 21일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