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주가가 장 초반 급등하고 대웅제약 주가는 급락하고 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사이 보툴리눔 균주 도용 등 영업비밀 침해 소송과 관련해 메디톡스의 손을 들어줬다.
7일 오전 9시38분 기준 메디톡스 주가는 전날보다 30.00%(4만9800원) 높아진 21만5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대웅제약 주가는 16.10%(2만1500원) 낮아진 11만2천 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6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행정판사는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예비판결했다.
또 대웅제약이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와 관련해 10년 동안 수입을 금지하는 명령을 최종 결정권을 지닌 위원회에 권고했다.
메디톡스는 이번 예비판결로 경기도 용인의 토양에서 보툴리눔 균주를 발견했다는 대웅제약의 주장이 거짓으로 입증됐다는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대웅제약은 이번 판결이 구속력이 없는 예비판결이고 위원회가 11월 예비판결의 전체 또는 일부의 파기, 수정, 인용 등 최종 결정을 내린 뒤 대통령의 승인 및 거부권 행사를 통해 최종 확정되기 때문에 이의절차에 착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은 이른바 보툴리눔톡신 제제의 원료인 보툴리눔 균주 출처를 두고 갈등을 벌이고 있다.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은 보툴리눔톡신 제제 '메디톡신'과 '나보타'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보툴리눔 균주와 제조공정 기술문서 등을 도용했다고 주장해왔다. 국내외에서 민·형사소송을 제기했고 2019년 1월에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 영업비밀 침해 혐의로 공식 제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