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코로나19에 따른 부진을 딛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일 “6월 이후 주요국의 경제가 점차 정상화하면서 미국과 유럽의 자동차시장 역시 4월을 저점으로 점진적 수요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며 “지금은 현대기아차의 수요 회복에 주목할 시기”라고 바라봤다.
 
현대차 기아차, 미국 유럽에서 경제 정상화로 하반기 판매회복 가능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현대기아차는 내수시장에서는 3월 이후 이미 판매를 회복했다.

해외시장에서는 여전히 고전하고 있는데 4월을 저점으로 판매 개선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코로나19 영향이 가장 컸던 4월(-51%)을 저점으로 5월(-37%)에 이어 6월(-19%)까지 두 달 연속 감소폭이 완화됐다.

김 연구원은 “현대기아차는 해외공장을 다시 가동하며 해외에서 판매를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며 “6월 이후 프랑스, 영국 등 해외 주요국의 폐차 인센티브 같은 경기 부양책이 실시되면 하반기에는 더 높은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기아차는 7월부터 개별소비세 인하폭 축소 영향으로 국내 판매 확대흐름이 다소 둔화하겠지만 해외사업에서 판매를 회복하면서 전체 판매 감소폭을 지속해서 줄여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목표주가는 각각 12만 원과 4만 원을 유지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는 1일 각각 9만8200원, 3만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