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2020년에도 1조 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분기 흑자전환은 2021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 올해도 적자 1조 불가피, 내년 3분기 흑자전환 예상

▲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2일 “LG디스플레이는 2021년 3분기에 본격적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2020년 영업손실은 1조800억 원으로 적자가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에 매출 4조8100억 원, 영업손실 408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IT사업부문의 2분기 매출 비중이 48%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와 온라인수강이 증가하면서 모니터, 노트북, 태블릿 등 정보기술(IT) 기기용 LCD패널 수요는 견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TV사업부문은 올림픽, 유로컵 등 주요 스포츠행사가 연기되면서 수요가 위축됐다. 4월 중순부터 집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증가해 온라인에서 TV 구매가 늘어났다. 6월 일부 오프라인 매장이 재개장해 3분기에는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됐다.

TV 세트사와 유통사가 보유한 재고가 적은 점과 국내 디스플레이 회사의 LCD사업부문 철수 등을 고려하면 3분기 LCD패널 가격은 10%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 대형올레드(WOLED) 출하량이 목표(500만 대)에 미치지 못하는 430만 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광저우 올레드 생산라인은 7월 가동이 예상된다”며 “3분기 감가상각비가 반영돼 초기 가동 때에는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2분기 모바일사업부문은 코로나19 타격을 가장 크게 받았는데 매출은 1분기보다 4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3분기에는 애플 새 아이폰에 탑재되는 플라스틱올레드(POLED) 제품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면서 매출이 증가하고 적자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