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전기차배터리사업에 힘입어 본격적으로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일 삼성SDI 목표주가를 기존 32만 원에서 42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일 삼성SDI 주가는 37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삼성SDI의 실적 특징은 3분기에 신성장사업인 전기차용 중대형전지의 매출 증가에 따라 본격적으로 이익 증가 구간에 진입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영업이익도 하반기에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한다”고 내다봤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유럽 자동차시장에서 전기차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각국 정부들이 친환경차 중심으로 인프라에 투자하고 보조금정책을 확대하는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SDI의 헝가리공장 가동률이 상승해 고정비 부담이 줄어들어 4분기에는 전기차배터리사업에서 영업이익을 내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경기가 회복하면 원형전지사업의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무선청소기 수요 증가와 전기차용 원형전지 매출 본격화 등으로 2021년에는 과거 수준의 영업이익률(10% 이상)을 내는 것도 가능한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저장장치(ESS)사업에서도 국내사업 정상화와 미국에서 신규수주 등에 힘입어 2020년 매출이 2019년보다 35%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선도적 수익성 개선 측면을 강조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올렸다”며 “단기적 주가 상승이 부담되긴 하지만 전기차시장 확대와 실적의 본격적 성장 등을 감안할 때 추가적으로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삼성SDI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8170억 원, 영업이익 53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보다 매출은 6.8%, 영업이익은 14.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