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소폭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1%대 하락했다.

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3포인트(0.08%) 내린 2106.7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외국인 매도'에 밀려 약보합, 코스닥은 1%대 떨어져

▲ 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3포인트(0.08%) 내린 2106.70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스피지수는 미국 증시 강세 등으로 상승 출발한 뒤 초반 중국 경제지표 호조 등으로 1%대까지 올랐다"며 "이후 홍콩 보안법 시행에 따른 미중갈등 우려 및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늘어나며 약보합으로 마감했다"고 말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217.08포인트(0.85%) 오른 2만5812.8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47.05포인트(1.54%) 상승한 3100.2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4.61포인트(1.87%) 상승한 1만58.7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미국 정부와 의회의 대규모 부양책, 단계적 경제활동 재개,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 등이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 꼽혔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홍콩 보안법 우려에도 불구하고 소비 심리지표 개선에 기대감이 상승했다”며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국립알레르기 감염병연구소 소장이 내년 초에 효과적 백신이 출시될 것이라고 바라보고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이 추가 부양정책의 7월 말 승인을 언급한 점 등이 증시 상승 확대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코스피지수는 장 중반 홍콩 보안법에 따른 미국 중국 갈등 우려 확대, 미국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외국인의 매도세가 급증했다.

존 얼리엇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6월30일 성명에서 “베이징이 지금 홍콩을 ‘한 국가, 한 체제’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미국도 그렇게 해야 한다”며 “우리는 베이징이 즉시 경로를 되돌릴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베이징의 국가보안법 통과는 중국과 영국의 공동선언에 따른 약속을 위반한 것”이라며 “미국은 홍콩의 자유와 자치를 질식시킨 이들에 계속해서 강력한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엿다.

앞서 중국은 6월30일 홍콩 보안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고 밤 11시부터 법 시행에 들어갔다.

1일 코스피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119억 원, 기관투자자는 149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는 166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0.24%), 네이버(0.75%), LG화학(0.20%), 삼성SDI(1.93%), 카카오(0.75%) 등 주가가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0.38%), 삼성바이오로직스(-2.97%), 셀트리온(-2.78%), 삼성물산(-2.59%) 등 주가는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39포인트(1.41%) 내린 727.58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68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411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21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씨젠(0.44%) 주가가 올랐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3.23%), 에이치엘비(-4.86%), 셀트리온제약(-4.65%), 알테오젠(-4.28%), 펄어비스(-4.17%), 케이엠더블유(-3.44%), CJENM(-1.09%), 스튜디오드래곤(-2.90%) 등 대부분의 주가가 내렸다.

반면 씨젠(0.44%) 주가는 올랐다.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전날과 같은 수준에 거래를 마쳤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원 오른 1203.4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