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에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주 원내대표는 25일 통합당 비상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처음부터 통합당 없이도 국회를 마음껏 운영할 수 있는 의석을 확보했다며 ‘당신들 의사는 반영하지 않는다’고 했으니 그렇게 해보라”라고 말했다.
그는 “총선에서 이겼다고 국회를 자기들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작정했고 처음부터 협상하려는 의지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통합당이 국회 상임위원회 구성을 위한 명단 배정표를 내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주 원내대표는 “상임위 구성을 잠정적으로 해서 명단 배정표를 달라고 하는데 절대 그럴 수 없다”며 “자기들 마음대로 운영되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순간 손을 내밀 텐데 그때까지 단일대오를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21대 국회 이전의 여당은 절대다수 의석이 아니라 야당의 협조가 불가피해 양보했던 것이고 지금은 힘으로 다 할 수 있다고 했다”며 “우리도 그렇게 하라고 요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두고 민주당 뜻대로 처리하도록 내버려두지 않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주 원내대표는 “1차 추경 집행도 미진한 상태에서 불필요하고 쓸 데 없는 추경이나 본예산에 넣어야 할 추경이 3차 추경안에 엄청나게 올라와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 상임위 12개가 구성돼 있지 않아 추경 심사기일을 지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종배 통합당 정책위원회 의장도 “15일은 민주주의에 조종을 울린 날”이라고 비판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윤미향 의혹과 대북외교와 관련한 국정조사를 준비해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15일 박병석 국회의장이 통합당 의원들을 강제로 법제사법위원회 등 6개 상임위에 배정하고 민주당이 6개 상임위 위원장을 본회의 표결로 확보한 것에 반발해 원내대표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 이후 전국 사찰을 돌며 잠행을 이어가다 이날 국회로 돌아왔다.
이날 통합당 비상 의원총회에서 주 원내대표는 만장일치로 재신임을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