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코로나19로 정상영업 재개시점은 불확실하지만 유일한 내국인 카지노 독점사업자로 영업을 재개하면 매출이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강원랜드 목표주가 상향, "카지노 영업 재개하면 매출 빠르게 회복"

▲ 문태곤 강원랜드 사장.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강원랜드 목표주가를 기존 3만 원에서 3만6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7일 강원랜드 주가는 2만2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여전히 코로나19로 완전한 정상영업 시점은 불확실하다”면서도 “산업 특성상 고객 충성도가 높고 내국인 카지노 독점사업자인 만큼 대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로 국가 사이의 이동이 제한돼 국내 카지노 수요가 해외로 유출되지 않아 강원랜드가 수혜를 볼 것”이라고 바라봤다. 

강원랜드는 국내에서 내국인을 대상으로 카지노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유일한 사업자다.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대한 특별법’을 근거로 2025년까지 내국인 카지노 영업을 독점한다. 

코로나19로 매출이 감소하며 강원랜드를 둘러싼 규제가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 

이 연구원은 “강원랜드가 위치한 폐광지역은 강원랜드에 경제적 의존도가 높다”며 “의존도가 높은 만큼 강원랜드의 매출 부진이 폐광지역 경제에 치명적임을 고려해 규제가 완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강원랜드의 테이블 수와 영업시간 등을 늘리는 규제완화 방안을 내놨다. 이를 통해 강원랜드의 매출총량은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강원랜드가 강원도에 추가로 납부한 미납 폐광기금도 되돌려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강원랜드는 폐광기금의 법령 해석을 두고 강원도와 이견이 발생해 그동안 미납된 폐광기금을 부과하라는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강원랜드가 행정소송을 제기해 납부된 폐광기금 일부가 차후 환입될 공산이 크다. 

다만 여전히 코로나19 확산세 지속되고 있어 카지노 정상영업 시점은 불투명해 실적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원랜드는 2020년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14억 원, 영업손실 54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80.4% 감소하고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강원랜드는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2월23일부터 카지노 임시휴장에 들어갔다. 다만 5월8일부터는 방역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카지노 회원영업장의 사전운영을 시작했다.

강원랜드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010억 원, 영업손실 7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27.6% 감소하고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