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2020-06-16 18:12:48
확대축소
공유하기
JW중외제약이 글로벌 피부과 전문 제약회사에 기술수출한 아토피 치료제 후보물질의 국내 임상1상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JW중외제약은 국내에서 한국인·코카시안(백인)·일본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후보물질 JW1601의 임상1상을 마쳤다고 16일 밝혔다.
▲ 신영섭 JW중외제약 대표이사.
JW중외제약은 2019년 2월부터 세브란스병원과 서울대학교병원에서 건강한 한국인과 코카시안, 일본인 등 88명을 대상으로 임상1상을 진행했다.
1회 투여와 반복 투여 시험을 통해 JW1601의 안전성·내약성을 포함한 약물의 효과, 생체반응 등을 확인했다.
JW중외제약은 최대 내약 용량을 결정하는 ‘용량증량 코호트 연구’를 통해 JW1601이 안전성과 우수한 내약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코호트 연구는 특정요인에 노출된 집단과 노출되지 않은 집단을 추적하고 연구대상 질병의 발생률을 비교하여 특정요인과 질병발생 사이 상관관계를 조사하는 연구방법이다.
JW1601은 히스타민 H4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하는 면역세포의 활성과 이동을 차단하고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히스타민의 신호전달을 억제하는 이중 작용기전을 지니고 있다.
히스타민 H4 수용체는 염증 반응 및 골수모세포 등의 분화에 관여한다.
또 JW1601은 경구제로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환자의 복용 편의성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JW중외제약은 JW1601을 2018년 8월 글로벌 피부과 전문 제약회사인 레오파마에 전임상 단계에서 4억200만 달러(약 4800억 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레오파마는 JW중외제약이 2019년 8월 1회투여 임상시험 과정에서 확보한 예비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 계획(IND)을 제출하는 등 JW1601의 글로벌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개발에 성공한 적이 없는 히스타민 H4 수용체에 작용하는 약물 개발분야에서 안전성을 비롯해 유효용량을 확인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약을 공급할 수 있도록 레오파마와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