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민주당의 6개 국회 상임위원회 위원장 선출 강행을 놓고 야당의 무기력이 빌미를 제공했다고 봤다.
홍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상 유례없는 국회 폭거를 당한 것은 민주당의 오만에서 비롯됐지만 더욱 근본적 원인은 야당이 깔보였고 야당이 무기력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래통합당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체제를 받아들인 것도 비판했다.
홍 의원은 “무기한 권한, 무제한 권한을 요구하며 대선후보를 자기가 정한다고 당을 얕보고 덤벼도 아무런 저항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야당을 보고 민주당도 마음대로 해도 되겠다는 자만심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한 야당이 아니라 길들여진 야당을 만나 신난 것은 민주당”이라며 “앞으로 이런 상태가 계속 돼 민주당은 협상하는 척만 하고 종국에 자기들 마음대로 하는 일당 독주 국회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한 야당으로 거듭나는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의원은 “2021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외에 2년 뒤 대선만 있기 때문에 민주당은 당분간 국민들 눈치 볼 하등의 이유가 없다”며 “통합당이 강한 야당으로 거듭나는 길만이 살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양 갖추기에만 급급한 패션 야당은 5공화국 시절 민주한국당이 될 뿐”이라며 “부디 야당 인사들은 이런 현실을 숙지하고 잘 대처하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