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올랐다.
리비아가 원유 생산에 차질을 빚게 되면서 원유 과잉공급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번졌다.
9일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96%(0.75달러) 오른 38.9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선물거래소(ICE)의 8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0.93%(1.5달러) 상승한 41.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리비아의 원유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자 원유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줄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리비아는 최근 주요 유전에서 생산을 재개한 데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자발적 감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산유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에 퍼졌다.
리비아 국영석유회사(NOC)는 무장세력으로부터 샤라라 유전의 생산중단 위협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샤라라 유전은 리비아 유전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2020년 미국의 산유량 전망치를 낮춘 점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이날 내놓은 단기 에너지 전망보고서에서 2020년 미국 산유량 전망치를 하루 1169만 배럴에서 1156만 배럴로 낮춰 잡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