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가 아시아나항공을 신용등급 상향검토 대상에서 제외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적 안정성이 크게 약화돼 신용등급 상향검토 대상에서 제외하고 ‘불확실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등재했다고 9일 밝혔다.
이정현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실적이 악화되고 재무안정성이 크게 약화됐다”며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적 기초가 크게 훼손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중단기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해소되지 않고 영업실적과 재무 안정성에 위기가 지속되면 앞으로 매각이 완료되더라도 재무적 기초를 회복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은 2020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937억 원, 영업손실 2920억 원을 냈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24.9% 줄었고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위기로 2020년 1분기 연결기준 자본잠식률이 81.2%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말 자본잠식률이 약 18%였던 것을 감안하면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019년 11월 HDC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의 인수가 원활히 진행되면 아시아나항공의 유상증자로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아시아나항공의 장기신용등급을 상향검토 대상에 올렸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