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대 국회 첫 본회의가 열린 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퇴장한 뒤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원내총괄수석부대표가 의사진행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미래통합당이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항의한 뒤 본회의장을 나왔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5일 국회 본회의 의사진행 발언에서 “여당과 야당의 의사일정 합의 없이 열린 이날 본회의는 적합하지 않다”며 “출발부터 여당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데 반대하며 심히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여야가 국회 개원 첫 날 합의를 이뤄 국민들게 보기 좋게 의장단을 선출하고 원구성을 하기 바랐지만 전혀 그렇지 않아 착잡하고 참담하다”고 덧붙였다.
여야 교섭단체 합의 없는 본회의 강행이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법을 보면 5일 첫 본회의를 열고 의장단을 선출한다는 조항이 있지만 그 조항은 훈시조항으로 반드시 지켜야 하는 조항은 아니다”며 “그동안 20번 국회를 열며 한 번도 지키지 않았는데 갑자기 이날 민주당이 본회의를 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임시 의장이 본회의를 열었지만 본회의를 열 권한은 국회의장에게 있고 의장이 교섭단체 대표와 협의를 거쳐야 하는데 지금은 의장이 없다”며 “국회는 합의로 운영되는 기관인데 여당이 의석 수가 많다고 일방적으로 처리하면 국회는 존재의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의 의사진행 발언 직후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본회의장을 나왔다. 이에 따라 21대 전반기 국회의장 선출은 통합당이 불참한 채로 이뤄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