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확산하고 있는 인종차별 항의시위가 폭력사태와 약탈로 이어지는 사례가 등장하고 있어 미국경제에 실질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외국언론이 보도했다.

폭스비즈니스는 3일 "미국 전역을 휩쓸고 있는 시위사태가 코로나19 여파를 점차 벗어나고 있는 미국경제 회복속도를 더 늦출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언론 "미국 시위사태로 경제 회복속도 더 늦어질 가능성"

▲ 5월3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종차별 항의 시위. <연합뉴스>


미국 여러 지역 시민들은 미네소타주에서 흑인남성이 경찰 과잉진압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과 시카고, 로스앤젤레스(LA) 등 일부 도시에서 시위대가 상점을 약탈하는 사건이 연달아 발생했다.

폭스비즈니스는 경제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이번 사태는 경제에 단기적 또는 중장기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이 기존 예상보다 2%포인트 안팎 감소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봉쇄조지로 한동안 문을 열지 못했던 상점들이 최근 영업을 재개했지만 시위대 습격을 우려해 다시 문을 닫는 사례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폭스비즈니스는 이번 사태로 월마트와 타겟 등 대형 유통매장을 포함한 상점들이 영업 재개시기를 더 미룰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시위대가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고 집회를 이어가고 있어 코로나19 감염 확산의 원인을 제공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폭스비즈니스는 시위에 참가하는 시민 대부분이 코로나19를 잘 이겨낼 수 있는 젊은층이지만 이번 시위사태가 질병 확산과 경제 악영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