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한국 조선3사 주가가 앞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려면 유가 반등과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이외의 선박 수주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배세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일 “카타르 LNG운반선 발주만으로 조선업종 주가의 추세적 상승이 이어지기에는 역부족”이라며 “향후 주가의 흐름은 유가와 비(非)LNG운반선 발주가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왼쪽부터) 가삼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과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
조선3사 주가는 최근 LNG선 발주 기대감으로 약 30% 상승했다. 업황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조선3사가 새로운 일감을 대거 확보할 수 있다는 심리가 시장에 번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려면 업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확실한 근거들을 더 확인해야 한다고 배 연구원은 바라봤다.
유가 반등에 힘입어 셰일오일과 가스의 증산이 이뤄진다면 조선3사 주가가 긍정적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셰일의 증산은 상선 발주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을 실을 수 있기 때문이다.
탱커와 컨테이너선 등 LNG운반선 이외의 선박 발주가 회복된다는 신호도 조선3사 주가에 힘을 실을 수 있는 요인으로 꼽혔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단기적으로 LNG운반선의 발주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2021년까지 다수의 LNG프로젝트(카타르 노스필드 확대 프로젝트, 러시아 아크틱 LNG2 프로젝트, 모잠비크 LNG-1 프로젝트 등)에서 LNG운반선이 약 120~170척 발주될 가능성이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