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방향을 잡지 못했다. 

미국과 중국 사이 무역분쟁이 다시 벌어질 가능성이 나오며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떨어졌지만 산유국들이 감산기간 연장에 합의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브렌트유 가격은 올랐다.
 
국제유가 혼조, 미중 긴장고조 우려와  원유 감산기간 연장 기대 섞여

▲ 1일 국제유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1일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직전 거래일인 5월29일보다 배럴당 0.14%(0.05달러) 내린 35.4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선물거래소(ICE)의 7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1.27%(0.48달러) 상승한 38.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의 하락을 놓고 “중국 정부가 중국의 주요 농산물 수입업체에 미국산 대두 및 돼지고기 수입 중단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며넛 하락했다”며 “미국과 중국 사이 1차 무역합의의 주요 내용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였던 만큼 관련 뉴스는 양국의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고 분석했다. 

다만 산유국들이 감산기간 연장에 합의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국제유가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오펙플러스는 다음 주 화상회의를 통해 감산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하는데 이견을 보이던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타협점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펙플러스는 앞서 4월에 5월1일부터 6월 말까지 하루 97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오펙플러스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들이 함께 참여하는 모임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