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기 IBK투자증권 대표이사가 국회와 정부의 중소벤처 활성화 기조에 발맞춰 중소기업 특화증권사로서 입지를 강화한다.
서 대표는 올해 IBK투자증권 대표로 영입되면서 투자금융(IB) 전문성과 정책금융 사명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앞으로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등 중소기업에 특화한 투자금융사업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31일 금융권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21대 국회에서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 등 벤처투자 활성화와 관련된 정책들이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은 중소벤처기업 활성화를 공약으로 내걸었고 금융당국도 자본시장 활성화정책에 힘을 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서 대표는 IBK투자증권이 강점을 보여왔던 중소기업 상장, 합병, 투자 등 분야의 이점을 살려 이런 정책적 기조 변화에 발을 맞춰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IBK투자증권은 3일 금융위로부터 제3기 중소기업 특화증권사로 지정되며 이 분야에서 강자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제도는 중소벤처기업 금융업무에 특화된 금융투자회사를 육성한다는 목적으로 2016년 도입된 제도다.
2년마다 한 번씩 심사를 통해 지정하는데 IBK투자증권은 1기와 2기, 3기에서 모두 선정됐다.
중소기업 특화증권사는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조달 지원 등 역할을 하는 과정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1, 2기에서는 실효성이 크지 않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이 모두 모험자본 활성화를 앞세우고 있는 만큼 3기에서는 실질적 혜택이 늘어나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나온다.
30일 회기가 시작된 21대 국회의 과반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은 '중소기업 지원'과 '벤처육성'을 제1공약으로 내세웠다.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 도입을 위한 법안도 이번 국회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서병기 IBK투자증권 대표는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를 미래 신사업으로 일찌감치 점찍었다.
서 대표는 취임사에서 “신기술금융투자조합 등 자본시장 툴을 통해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명분과 높은 수익이라는 실리를 모두 거둔 바 있다”며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와 같은 신사업 진출로 자본시장을 통한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소명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는 자산운용사, 증권사, 벤처캐피털 등이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아 설립할 수 있는데 개인투자자는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를 통해 비상장기업에 투자할 수 있고 기업가치 상승, 배당, 매각 등과 관련한 수익금을 배분받을 수 있다.
IBK증권은 중소 벤처기업 상장과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던만큼 기업성장집한투자기구시장이 열린다면 이런 이점을 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IBK투자증권은 2019년 코넥스 상장 누적건수 45건으로 업계 1위를 보였고 스팩상장 2건, 스팩합병 3건을 성사했다.
중소기업 자금 조달을 위한 채권담보부증권 발행규모도 5천억 원에 이른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